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
마지막 몰입: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비즈니스북스
2021.02
392p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뭔가를 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최근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제성이 없어서 그런 걸까? 하기 싫어도 10분 정도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다 보면 30분, 1시간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새 그 작은 10분도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유튜브를 볼 때도 10분은 무슨, 겨우 5분도 되지 않는 영상조차 몇 초 안 되어서 끄고 다른 동영상을 검색하기 일쑤였다. 재밌겠다고 생각한 영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나 자신을 마주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게 느껴지자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 제목처럼 나도 마지막 보루란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집중력을 무너뜨리는 디지털 시대의 다섯가지 악당
지금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악당을 소개하겠다. 바로 디지털 홍수, 디지털 주의 산만, 디지털 치매, 디지털 추론과 여기에 저자가 덧붙인 디지털 우울이다. 아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 악당 중 한 명은 만났을 것이다. 먼저는 많이들 들어 본 디지털 홍수는 말 그대로 필요한 것을 넘어서 '너무 많은 수준의 정보'를 말한다. 두 번째 디지털 주의 산만은 이름처럼 디지털을 사용하면서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사할 때도 자꾸 핸드폰에 신경이 쏠린다든지, 아니면 나처럼 유튜브를 보면서도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다음은 디지털 치매와 디지털 추론인데 이 둘은 비슷한 면이 있다. 바로 기억력이든 선택 등의 생각을 디지털 기기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본인은 기억력도 문제 해결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지막 디지털 우울은 페이스북, 인스타 등 SNS를 보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우울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이 악당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바로 악당들의 속성을 끊어내고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 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정하고 주의를 뺏을 만한 알림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다. 또 핸드폰에만 맡기지 말고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등의 기억력 훈련을 한다든지 핸드폰 없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몰입을 향해 첫 걸음을 뗄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
『마지막 몰입』은 크게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왜 우리는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할까?'는 또다시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 짐 퀵의 이야기를 하며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로 설명하고 있다. 제2부 '낡은 마인드를 완전히 리셋하라'는 마인드셋에 대해 다루고 있다. 2개의 장으로 각각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편견'과 '거짓말'을 부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인드셋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면 많이 봤을 법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그다음 제3부 '몰입해야 할 이유를 반드시 발견하라'는 동기에 대한 부분이다. 1부와 마찬가지로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왜 동기가 필요한지 설명하고 어떻게 습관을 설계해야 하며 동기 부분에서 몰입으로 가는 방법이 적혀 있다. 마지막 제4부 '잠재력을 터뜨려 지금의 나를 넘어서라'는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집중이나 속독 방법이나 기억력을 올리는 방법 같은 몰입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론을 어느 정도 안다면 이곳에서 배울 것이 가장 많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제2부부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적으로 실천 거리가 정리되어 적혀 있다. 또한 중간중간 실천 포인트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책을 읽고 미션처럼 잠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짧은 유튜브 영상에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유튜브를 보면서 하나의 영상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학생 때도 그렇게 집중을 잘한 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나에게 『마지막 몰입』의 11장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주의 산만에서 벗어나 집중하는 법'이라는 제목답게 이 장에서는 집중력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첫 번째, 가능하면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자신도 멀티태스킹을 못 한다고 느끼면서도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처리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는 와중에 청소하고 청소하면서 운동 계획을 세우며 어느 것 하나 실속있게 하지 못했다.
둘, 주변 환경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사실 이건 나도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었다. 항상 내 방은 어지러웠는데 이상하게도 방이 어지러우면 머릿속도 복잡한 채로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정리해도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마지막 몰입』을 읽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물건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제자리에 물건을 놓는 것뿐만 아니라 그 물건의 수를 줄이는 것도 정리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셋, 분주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기법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모두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지만 나는 주의 분산을 허용할 시간을 마련하라는 방법이 좋았다. 자꾸 머릿속에 다른 할 일이 떠오르면 구체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일단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덧붙여 나 같은 경우에는 아예 수첩을 따로 놓고 생각나는 잡념들이 있으면 짤막하게 적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마지막 몰입』을 읽으면서 오히려 나는 주의 산만을 연습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집중력은 근육과 같다고 한다. 연습하면 할수록 는다는 소리다. 앞으로는 몰입하는 습관으로 대체하여 집중력 있는 삶을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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